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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묻지마' 이색관광 등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참가신청을 한 후 여행객들이 행선지를 정하는 이색 여행 상품이 나왔다.

3W투어(02-706-8766)는 토요일 저녁 서울 덕수궁 앞에 참가자들이 모여 7종류의 여행 후보지중 추첨으로 다녀올 곳을 정하고 바로 떠나는 '도깨비 관광' 을 판매하고 있다.

스키를 탈 수도 있고 운치 있는 카페에서 차를 마신 뒤 일출을 보러 갈 수도 있지만 제비를 뽑기 전까지 어디에서 무엇을 할 지 모르는 상태이므로 참가자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킨다.

'행선지 묻지마 관광' 은 지난해 일본에서 등장해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끌었다.

일본은 단체 여행 버스가 출발한 뒤에 여행사가 미리 정한 목적지를 발표하거나 심지어 행선지에 도착할 때까지 아예 알려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3W투어측은 "어떤 여행이 될까 호기심에 사로잡히게 되는 것이 젊은이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해 일본에서 성공을 거뒀다" 고 설명한다.

지난 22일에는 22쌍의 연인들이 모여 양평 카페촌~정동진 일출~양평 한화리조트 눈썰매장을 돌아보는 코스로 여행을 다녀왔다.

'도깨비 관광' 의 필수 준비물은 방한 복장과 여벌의 양말. 눈길 산행 등의 복병이 언제 선정될 지 모르기 때문이다.

35세 미만의 부부.연인.친구로 짝을 이뤄야 참가할 수 있다. 참가비 1인당 4만5천원.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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