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테니스] 캐프리어티 4강 스매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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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제니퍼 캐프리어티(랭킹 21위.미국)가 '황색돌풍' 아이 스기야마(랭킹 24위.일본)를 잠재우고 호주오픈 4강에 진출했다.

캐프리어티는 25일 멜버른파크에서 계속된 여자단식 8강전에서 마리 피에르스(랭킹 5위.프랑스)를 꺾고 올라온 스기야마를 2 - 0(6-0, 6-2)으로 완파했다.

강한 서비스리턴을 앞세워 1세트를 24분만에 따낸 캐프리어티는 2세트에서도 강한 포핸드스트로크를 구석구석에 꽂아 넣으며 일찌감치 4-0으로 앞서 나갔다.

캐프리어티는 55분만에 경기를 끝냈다. 캐프리어티는 이날 복부근육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전성기의 기량을 발휘, 두번째 메이저대회 타이틀 획득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14세때 프로로 전향, 1990년 프랑스오픈 결승까지 올랐던 그는 93년이후 절도.마약복용 등 방탕한 생활을 했으나 지난해 재기에 성공, 한때 1백12위였던 랭킹이 현재 21위까지 올랐다.

91년 윔블던.US오픈 이후 한번도 메이저대회 4강에 오르지 못했던 캐프리어티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완벽하게 재기한다는 목표다.

캐프리어티는 린제이 데이븐포트-줄리 할라드 데퀴기스간 승자와 결승진출을 다투게 된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강력한 우승후보 앤드리 애거시(랭킹 1위.미국)가 강서비스와 정교한 포핸드스트로크를 앞세워 히캠 아라지(모로코)를 3 - 0(6-4, 6-4, 6-2)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는 애거시는 준결승전에서 숙적 피트 샘프러스와 일대 접전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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