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 코커스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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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아이오와 코커스는 미 대선 선거운동 대장정의 첫 공식행사라는 데 의미가 있다.

아이오와주 양당의 당원들은 24일 주내 2천여 선거구내 공공장소에 모여 토론을 벌인 뒤 선호하는 대통령 후보를 뽑는 동시에 여름 전당대회에 파견할 대의원도 선출하게 된다.

과거의 예를 보면 1980년 민주당에선 지미 카터가, 공화당에서는 조지 부시가 1위를 차지했다.

카터는 그 여세를 몰아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선출됐으나, 부시는 2위를 차지했던 로널드 레이건에게 후보자격을 빼앗겼다.

빌 클린턴도 92년 3위에 불과했지만 전당대회에서 역전승한 뒤 대선에서 부시까지 물리쳐 대통령에 당선된 바 있다.

결국 올해 후보들은 다음달 1일 뉴햄프셔에 더 신경을 곤두세울 것 같다.

당원들이 소속 후보들을 상대로 투표하는 아이오와 코커스와는 달리 뉴햄프셔 예비선거는 당원은 물론 비당원과 반대당 당원들까지 투표하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존 매케인(공화)이 아이오와에 불참, 뉴햄프셔에 전력투구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실제로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승리하지 않고 대통령에 당선된 경우는 거의 없다.

92년 2등을 한 클린턴이 지명권을 획득한 것이 가장 최근의 이변이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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