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걸고 황금을 찾는 사람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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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자락에선 금빛이 반짝인다. 한국의 금광 역사를 새로 쓰는 사람들이 이곳에 있다. 이들은 120m 아래 지하에서 짙은 어둠과 사투를 벌이면서 황금빛 꿈을 꾸고 있다. 발파로 인한 붕괴 위험과 귀를 찢을 듯한 소음이 갱도 안을 뒤덮고 있고, 날카로운 낙석은 광부들의 목숨을 위협한다.

최근 금 열풍이 불면서 국내 금광에서도 바쁜 작업이 한창이다. 금광은 석탄 갱도와는 달리 수직으로 내려가 다시 수평으로 뚫어가는 방식이다. 갱도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매일 위험한 발파 작업을 해야 한다. 단단한 돌에 구멍을 뚫어 폭약을 집어 넣어 발파해야 하는데, 일일이 손으로 전선을 연결해야 한다. 발파가 완료된 갱도 안으로 들어가기 전엔 부석 제거 작업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부석을 제거하지 않으면 낙석으로 인해 대형 사고가 벌어질 수도 있다.

EBS TV ‘극한 직업’은 11일 밤 10시40분 금광 속의 위험천만한 극한의 작업 현장을 소개한다. 목숨을 위협하는 환경에서 금을 캐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광부들의 일상을 찾아간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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