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이틀 앞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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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앞두고 작품 설치를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사진은 축구를 소재로 한 인도네시아 출신의 티스나 산자야의 작품. 양광삼기자

세계인의 미술 축제인 제5회 광주비엔날레가 10일 막을 올린다.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먼지 한 톨 물 한방울'을 주제로 광주시 북구 운암동 비엔날레 전시관과 5.18자유공원.광주지하철역사 등에서 11월 13일까지 65일간 펼쳐진다. 세계 40여개국 2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해 '먼지'와 '물'을 테마로 한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주제전'과 '현장전'으로 나뉘어 전시되고, 다채로운 공연과 이벤트가 펼쳐진다.

주제전은 처음으로 '참여관객제도'를 도입해 작품구상에서 설치.전시까지 관객이 작가와 함께 참여해 생산한 작품들로 꾸며진다.

현장전은 전시관을 벗어나 ▶비엔날레 전시관 앞 뜰▶비엔날레 교육홍보관▶5.18자유공원▶광주지하철 5개역사와 전동차에 작품을 설치, 관객을 만난다.

한편 광주비엔날레 축제는 국내.외 600여 팀이 참여해 광주 일원에서 행사기간 매일 2~4회, 총 200여차례 공연 등의 형태로 열린다.

광주비엔날레 주전시관 앞 야외무대에서는 10일부터 10월 29일까지 '스트리트 비엔날레'가 벌어진다. 거리극.타악퍼포먼스.합창.국악.마술.인형극.현대무용 등이 펼쳐진다. 중외공원 야외공연장에서는 25일부터 10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비엔날레 가족극장'이 마련된다. 어린이 교육극과 팝페라 콘서트.마당극 등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무대예술작품이 소개된다. 또 매주 일요일 오후 국내.외 17개 재즈 뮤지션 및 단체가 벌이는 '재즈 비엔날레'를 만나 볼 수 있다.

해외초청공연으로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대상을 받은 극단 제8요일(폴란드)의 '노아의 방주 ARKA'등 11편이 있다.

어린이.청소년.가족 등 전시관람객의 연령과 계층에 맞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과학관 시청각실에서는 테마별 애니메이션 영화제가 벌어지고, 토요일 저녁 비엔날레 야외공연장에서는 가족과 함께 보기 적당한 영화가 상영된다.

10일부터 30일까지 민속박물관 앞 광장 주변에서는 6~13세 자녀를 둔 50가족이 참여해 작가와 함께 깃발을 완성, 전시하는 '어린이 깃발 미술전'이 열린다.

시민 참여형 이벤트 프로그램으로 '끼 페스티벌'도 마련된다. '몸짱' '노래짱' '퀴즈짱 등을 선발해 기념품을 준다.

향교예술단.광주아버지합창단.동명동주민자치센터 등 문화예술동호회가 시민열린무대를 꾸민다. 이 밖에도 '비엔날레에서 결혼합시다'를 내걸고 10여차례에 걸쳐 전통혼례를 재현, 볼거리를 제공한다.

광주비엔날레 행사와 함께 광주에서는 ▶임방울 국악제(13~15일) ▶세계민속예술축제(10월 2~10일)▶문화의 달 큰 잔치(10월 16~20일)▶광주 김치대축제(10월 19~24일)▶충장로축제(10월 27~31일) 등 '축제의 물결'을 이룬다.

광주비엔날레 사무국 관계자는 "관객이 참여한 수준 높은 전시와 다채롭고 흥미로운 공연으로 세계 어느 비엔날레보다 더 한 감동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062-608-4340.

천창환 기자 <chuncw@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 <yks233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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