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전·안양, 이관우·이영표 "잘 골랐군" 쾌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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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올림픽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호주 4개국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이자 소속팀이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관우와 이영표를 1순위로 뽑은 대전과 안양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며 자화자찬을 늘어놓는다.

대전구단 관계자들은 요즘 만나는 사람들마다 이관우 소식을 물어와 대답하기가 벅찰 정도다.

대전 사무실에는 팀 서포터인 사커 레전드 가입을 원하는 전화가 하루 수십통씩 이어진다. 구단은 성한수의 양해를 얻어 백넘버 11번을 이관우에게 제공한데 이어 '이관우 스타 만들기' 프로젝트를 준비중이다.

대전 김기복 감독은 "이관우를 플레이메이커로 세우고 최전방에 김은중.성한수를 배치하면 어느 팀도 두렵지 않은 영스타 군단이 될 것" 이라며 자신에 차있다.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이영표를 잡은 안양도 기관차 같은 기동력과 기습돌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미소년 같은 곱상한 외모와 안양공고를 나온 안양 토박이라는 점도 팀의 새 간판으로 내세우기에 손색이 없다는 판단이다. 구단은 대표팀 배번인 12번을 팀에서도 달고 뛰도록 배려했다.

안양 조광래 감독은 "왼쪽 미드필더나 윙백 요원으로 적합하다. 윙백으로 뛰게 되면 무탐바를 중앙수비로 돌리게 돼 수비가 강화되는 이점이 있다" 며 흡족한 표정이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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