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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빈 외교 일문일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은 18일 "최근 북한으로 넘겨진 탈북자 7명이 처형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며 "이들의 신변안전을 위해 가능한 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 탈북자들이 이미 처형됐다는 주장도 있는데.

"주중(駐中)대사관 등을 통해 알아보고 있지만 정확한 신병상태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국제적 관심이 높은 만큼 쉽게 행동(처형)하지는 못 할 것으로 본다. "

- 신변안전을 위한 노력은.

"중국.러시아 정부와 베이징(北京)소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등 국제기구와 평양 주재 서방권 공관까지 모든 외교채널을 가동하고 있다. "

- 그동안 정부의 대처방식은.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여왔는데 관련국들의 사정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좋지 않은 결과를 낳았다. 외교부 수장으로 마음 아프고 죄송하게 생각한다. "

- 북송 당사자인 중국엔 어떤 요구를 했나.

"우다웨이(武大偉)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탈북자 안전을 위해 북한측에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이들의 '안전 여부 확인 및 통보' 를 최소의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

- 탈북자 정책의 기본원칙은.

"배가 고파 남한으로 오겠다는 사람들은 모두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방침이다. "

- 북방외교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이번을 계기로 더욱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은 옳다. 그러나 한.중관계는 나무뿐 아니라 숲까지도 봐야 한다. "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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