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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식품' 바람몰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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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쌀을 원료로 한 제품들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음료에서 시작된 쌀 원료 제품이 우유.스낵.패스트푸드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이들 '쌀 식품' 은 쌀밥에 익숙해 있는 기성세대의 입맛과 패스트푸드를 좋아 하는 신세대의 취향을 적절하게 섞은 개념을 내세워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축협이 운영하는 목우촌은 최근 쌀가루를 첨가한 우유를 선보였다. 우유에 현미가루와 각종 비타민을 첨가한 '라이스우유' 를 아침식사 대용으로 내놓아 하루 4만여개가 팔리는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야쿠르트가 유산균음료에 현미를 0.2% 넣어 만든 '메치니코프 씨리얼'도 쌀바람에 힘입어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쌀과자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도 치열하다. 농심켈로그는 지난해 말 쌀을 원재료로 넣은 ' 켈로그 크리스피 '라는 스낵을 선보였다. 밥을 잘 안먹는 어린이를 겨냥한 제품이다. 그러자 롯데제과도 뒤질세라 빵쌀을 26% 함유시킨 ' 아이쫀 ' 으로 쌀과자 시장에 합류했다.

피자 체인점인 미스터피자는 밀가루 대신 쌀로 피자빵을 만들어 불고기나 베이컨을 얹은 '라이스피자' 를 개발, 판매에 나섰다. 피자빵은 멥쌀이 대부분이지만 찹쌀도 10%를 섞었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밀가루빵 대신 쌀밥을 이용한 '라이스버거' 를 발매한데 이어 이달말께 '밥맛' 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소스 맛만 개선한 '라이스버거 소스' 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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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음료는 여러 곳에서 나와 있다. 웅진식품 '아침햇살' 과 해태음료 '백의민족' 에 이어 롯데칠성이 이달 초 '별미별곡 쌀음료' 를 내놓았다. 롯데 별미별곡은 쌀과 현미가 75% 들어 있는 제품. 롯데칠성 관계자는 "후속제품을 계속 개발해 쌀 등 곡물을 원료로 한 기능성 음료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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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음료는 현재 15종류가 넘어 첫 제품이 나온 지난해 5백억원이었던 시장규모가 올해는 2천5백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쌀을 새로운 방향에서 바라보면서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며 "당분간 쌀 식품의 인기는 계속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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