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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기업, 국내 증시 상장 ‘줄줄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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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미국 기업이 처음으로 코스닥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한국거래소는 9일 컨테이너차량용 타이어 생산 업체인 미국의 뉴프라이드코퍼레이션이 코스닥시장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코스피·코스닥시장엔 총 8개(중국 7, 일본 1) 해외기업이 상장돼 있지만 미국 기업이 신청을 한 건 이번인 처음이다.

이 회사는 최대 주주가 재미동포인 한상기업이다. 컨테이너 차량용 재생타이어를 생산·관리·판매하며 지난해 매출은 4500만 달러(한화 약 566억원)였다. 뉴프라이드코퍼레이션이 올해 안에 예비심사를 통과할 경우, 내년 초 코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현재 코스닥시장엔 이 기업 외에도 중국 기업 4곳이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내년 이후엔 한국시장을 찾는 해외 기업이 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와 기업공개(IPO) 주관 계약을 체결한 해외기업은 41곳에 달한다. 중국(27)·미국(7)·일본(3) 기업 외에도 영국·태국·베트남·라오스 기업도 한국의 증권시장 상륙을 준비 중이다.

한국거래소 해외상장유치TF 조정석 팀장은 “올 들어 국내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한국시장 상장을 준비하는 해외 기업이 크게 늘었다”며 “내년에 적어도 10개 기업 이상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의 상장유지 비용이 홍콩이나 싱가포르보다 저렴하고, 상장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11일 SK C&C의 주권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이날 밝혔다.

시초가는 상장일 오전 8~9시 공모가격(3만원)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결정된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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