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개각] 물러난 전각료 누구와 대결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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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강봉균(康奉均)전 재경부장관은 13일 31년간의 관료생활을 끝내면서 "고향인 군산에서 출마하고 싶다" 고 밝혔다.

그가 국민회의 새 간판인 새천년 민주당에 입당해 군산에서 출마할 경우 무소속인 강현욱(姜賢旭)의원과 겨룰 가능성이 크다.

행시 6회인 康장관은 지난 85년 예산실장이었던 姜의원(행시3회)밑에서 과장을 지냈을 만큼 가까운 사이다.

하지만 국민회의쪽에선 "수도권에서 한석이라도 더 얻기 위해 康장관이 공무원과 젊은층 비율이 높은 과천-의왕으로 출마해야 한다" 고 말한다.

이럴 경우 변호사 출신인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의원과 격전을 벌이게 된다.

김기재(金杞載)전 행자부장관은 영남권 비례대표로 출마해 부산지역의 유세를 맡을 것이라고 국민회의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에선 상도동계 핵심인 박관용(朴寬用.동래갑)의원이 지역 선대본부장을 맡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자민련 후보로 통영-고성에 출마할 정해주 전 국무조정실장에겐 고향(통영)선배인 한나라당 김동욱(金東旭.3선)의원이 버티고 있다. 鄭전실장은 '통영의 새 인물론' 을 펼칠 작정이나 金의원측은 "무소속 출마라면 모를까 자민련 깃발로는 어림도 없다" 며 태연한 표정이다.

자민련 소속인 정상천(鄭相千)전 해양수산부장관은 14대 총선때 당선됐던 부산중-동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에는 의사 출신인 정의화(鄭義和.한나라당)의원이 자리잡고 있다. 鄭장관은 비례대표 출마도 저울질하고 있다.

충청 출신인 홍순영(洪淳瑛)전 외교통상.이건춘(李建春)전 건설교통부장관은 고향인 제천.공주에서 평판이 좋아 비례대표 후보로 차출돼 바람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이 민주당.자민련 가운데 어디를 선택할 것인지도 주목된다.

이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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