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신종플루 대책본부 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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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가 신종플루 확산방지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천안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조치는 정부가 신종플루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른 후속조치다.

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은 그동안 보건소 중심의 의료방역 대응체계 중심에서 지역 내 관계기관이 연계·협력하는 통합적 대응체계로 확대·운영하는 것이다. 시장이 본부장이 되는 대책본부는 상황총괄반, 행정·재정지원반, 자원봉사반, 공보지원반 등 4개 반 13명으로 구성되며 24시간 상시 운영체계를 유지한다.

7일을 기준으로 천안에는 2767명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신종플루 확산방지, 치료를 위해 2만6800여 명 분의 항바이러스제를 거점병원과 약국 등 195곳에 배부하고 공공시설·다중이용시설 등에 322대의 손 소독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시는 12일부터 지역 120개 초·중·고에서 예방접종을 시작해 내년 2월까지 23만7000여 명에 대한 예방접종을 마칠 방침이다.

성무용 천안시장은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에 따라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집중력 있는 방역대책을 추진, 시민안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안시는 12일 치러지는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종합지원책도 마련했다. 시는 공무원들의 출근시간을 10시로 조정하고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는 한편 천안지역 50인 이상 기업체에도 출근시간을 조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시는 수험생 등교시간에 맞춰 시내버스 배차시간을 단축해 6~8시에 집중 배치하고 시험장 주변 불법 주·정차 집중단속과 주차지도도 펼치기로 했다. 또 교통편의를 위해 진행중인 도로공사를 일시 중지하고 듣기평가 시간대 소음 예방을 위해 시험장 주변의 각종 공사도 중지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특히 수험생들의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 마스크, 손 소독제, 살균제, 홍보물 등을 천안교육청을 통해 지원했다. 또 각 시험장소와 종합터미널 등에 70여 명의 공무원을 배치, 수험생 안내와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천안시 총무과 경영미 담당은 “시청과 구청은 물론 관련기관에도 수험생들의 지원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수능시험에 대비해 수험장 주변의 교통관리와 소음발생차량의 우회조치 등을 골자로 하는 교통대책을 마련했다. 충남경찰은 원활한 교통관리를 위해 경찰관과 모범운전자 등 613명과 순찰차 179대를 동원하는 한편 빈 차 태워주기 장소 29곳 주변에 경찰차량과 기타 행정관서 차량을 수험생 주 이동로에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교통경찰을 비롯한 모범운전자 등 협력단체의 지원을 받아 교통관리를 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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