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살 넘어서 하는 성관계, 일시적 건망증 일으킬 수도

중앙일보

입력

50살이 넘어서 하는 성관계는 일시적인 기억상실증을 유발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텔레그라프는 6일(현지 시각) 미국에 사는 엘리스(59)라는 이름의 여성이 지난 해 남편과 성관계를 가진 직 후 최근 몇 년 간의 기억을 잃어버렸다고 보도했다.

엘리스의 남편 스콧은 "섹스 후 베이징 올림픽 중계를 보려 하는데, 아내가 올림픽 시즌인지도 모르고 있어 이상함을 느꼈다"며 "그래서 현재 대통령이 누구냐고 물어보니 아내가 '빌 클린턴'이라고 답해 곧장 병원으로 데려갔다"고 말했다.

당시 병원 측은 엘리스가 "일과성 건망증(TGA Transient Global Amnesia')에 걸렸다"고 진단했다. 병원 측은 일과성 건망증에 대해 "정상적으로 생활을 하던 사람에게 갑자기 일어나는 일시적인 건망증으로, 성관계와 같은 격렬한 운동을 하게 되면 뇌혈관의 압력이 높아져 발생할 수 있다"며 "50대 이상의 연령 층에서 왕왕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하버드 대학의 루이스 캐플란 교수는 "섹스는 우리 신체에 영향을 끼치는 대표적인 자극제로서 건망증의 주요 원인이 된다”면서 “주로 절정을 느낀 직 후에 증상이 나타나곤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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