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육군성 장관 등 노근리 현장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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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미국측 노근리사건 대책단장인 루이스 칼데라 육군성 장관과 자문위원단이 10일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현장을 방문, 진상조사를 벌였다.

미측 방문단은 이날 오후 우리측 진상조사반장인 국방부 김종환(金鍾煥.중장)정책보좌관과 함께 학살현장인 노근리 쌍굴지역을 방문, 정은용(鄭殷溶.76) 노근리 대책위원장 등 12명의 피해 주민들로부터 학살상황을 들었다.

방문단은 사건 현장에서 ▶미군의 임계리 소개작전'▶피난민 강제 노숙조치'▶미군의 항공폭격 경위'▶미군이 피난민들을 노근리 쌍굴지역에 3일간 억류한 배경' 등에 대한 진상을 조사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여러 정황으로 보아 미군의 학살행위가 명백하다" 고 주장하고 "미국은 '유대인 강제노역에 대해 독일측의 배상을 이끌어 내는데 앞장섰던 만큼 '억울하게 숨진 양민들의 영혼을 모른 체해서는 안된다" 며 배상을 강력히 요구했다.

김민석.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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