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 심재원·조세권 부상복귀 대표팀 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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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9일부터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벌어지는 4개국 친선축구대회에 출전한다.

올림픽축구 대표팀은 출범 직후인 지난해초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했다. 당시 올림픽팀은 유럽 전지훈련에서 강호들과 맞붙어 한차례도 패배하지 않았으며, 2월초 던힐컵에서는 이란을 2 - 0으로 완파한 뒤 중국을 두 차례나 꺾고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던 대표팀 전력에 구멍이 생긴 것은 핵심 수비수 심재원(부산 대우)과 조세권(고려대)이 부상을 당하면서다.

조세권은 던힐컵 직후부터 무릎수술-코뼈 부상-대퇴부 부상으로 이어지는 불운에 시달렸다. 발목이 좋지 않았던 심재원은 지난해 9월 잠실에서 벌어진 한.일 올림픽축구 2차평가전에서 결국 실려나가고 말았다.

그동안 꾸준한 재활 훈련으로 정상을 회복한 이들은 허정무호에 재승선, 지난 5일 호주 원정길에 동참했다.

고질적인 수비불안 때문에 천신만고끝에 올림픽 출전티켓을 따낸 허정무 감독은 이들의 복귀에 든든한 표정이다. 조세권-박동혁(고려대)-심재원으로 이어지는 '스리백 라인' 을 재가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지역방어와 대인마크를 섞어 사용해야 하는 스리백시스템은 세 선수의 호흡이 가장 중요한데 이들은 그동안 가장 믿음직한 콤비 플레이를 펼쳐왔다.

그러나 심재원과 조세권이 자신의 포지션에 '무혈입성' 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의 공백을 메워왔던 박재홍(명지대)과 하용우(포항)가 호락호락 자리를 내줄 것 같지 않다. 특히 올림픽 최종 예선때 발탁돼 주전으로 전격 기용됐던 하용우는 뛰어난 패싱 능력을 갖춰 코칭스태프의 신임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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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감독은 "호주 원정에서 이들을 고루 실전에 투입하겠다" 며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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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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