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봉, '고국 또 울리려나'…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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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박주봉(35)이 또다시 한국 배드민턴을 울릴 것인가.

말레이시아 배드민턴 대표팀 코치로 활약중인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제왕' 박주봉이 11일부터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 코리아오픈국제배드민턴 선수권대회(총상금 25만달러)에 참가하기 위해 9일 입국했다. 1997년부터 영국에서 코치생활을 하던 박은 지난해 9월 연봉 2억원이 넘는 최고 대우를 받으며 말레이시아 대표팀 코치로 부임했다.

외국팀 지도자로 변신한 이후 박은 배드민턴 강국인 한국을 위협해왔다.

지난해 3월 전영오픈 혼합복식에서 박이 키운 사이먼 아처-조안 구드조는 당시 세계랭킹 1위였던 김동문-나경민 조를 꺾었고, 11월 아시안컵 단체전에서는 말레이시아가 2 - 1로 한국을 누르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박은 남자복식 입상을 노리고 있다. 남자복식은 세계랭킹 1위 김동문-하태권조와 그에 버금가는 이동수-유용성조가 버티고 있어 한국이 우세를 보이는 종목.그러나 최근 말레이시아의 치순킷-얍킴혹조가 은퇴를 번복하고 세계 최고의 조련사 박주봉과 팀을 이루면서 다크호스로 떠올라 명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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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한국대표팀 권승택 감독은 박주봉의 매형. 권감독 부인이 박주봉의 누나다. 따라서 처남-매형의 대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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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감독은 "주봉이가 한국 배드민턴을 잘 알기 때문에 말레이시아팀과는 멋진 승부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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