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상은 검정과 흰색이 주조를 이뤘다. 디자인 면에서는 등이 모두 드러나는 ‘베어 백 드레스’로 뒷모습을 강조했던 다른 해에 비해 앞가슴을 강조한 드레스가 많았다. 앞 절개선을 명치끝까지 깊게 파거나 가슴을 꽉 조여서 가슴골 라인에 포인트를 준 드레스가 대표적이다.
한국 디자이너의 드레스가 많이 등장했던 것도 특징이다. 패션 업계에서는 이번 레드카펫을 한 마디로 ‘전쟁’이었다고 표현했다. 한 달 전부터 드레스를 ‘찜’하기 위해 스타일리스트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올해에는 한 달 전 있었던 부산영화제 여파로 드레스 쟁탈전이 유독 심했다. 어느 때보다 많은 배우가 참가했던 부산영화제에서 이미 수입 명품 브랜드의 수많은 드레스가 선보였기 때문이다.
서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