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개혁 대상 간부급이 우선" -전남경찰청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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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일선 경찰관들은 조직내 개혁 대상을 경위급 이상 간부가 우선이라는 생각이다.

또 현재 경찰이 추진하는 '경찰 대개혁 1백일 작전' 에 대해 필요성은 동감하면서도 정착 여부에 대해서는 상당수가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전남지방경찰청이 광주.전남지역 경찰관 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찰 개혁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시급하게 개혁해야 할 대상 계급으로 ▶경정~경위급 중간 간부(33.6%)▶총경급(11.9%)▶경무관 이상 수뇌부(10.3%)▶경사 이하 일선 근무자(5.4%) 순으로 나타났다.

경찰 개혁의 정착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10명 가운데 3명이 '지휘관이 바뀌면 흐지부지될 것' 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경찰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선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 (61.4%)는 응답을 비롯, 99.6%가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따라서 경찰서 개방 확대 등 외형적 개선보다는 "지휘 고하를 막론한 모든 경찰관이 개혁 주체" 라는 사명감을 갖도록 의식 개혁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경찰 개혁에서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부문은 ▶경찰관 사기 진작(48.8%)▶불합리한 제도.관행 개선(44.2%)이 꼽혔다.

광주〓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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