궉채이 금빛 질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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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인라인스케이트의 간판 궉채이(17.경기동안고.사진)가 6일(한국시간) 2004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 주니어(17세 이하) 여자 EP 1만m를 제패했다.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열린 대회에서 궉채이는 34점을 따내 카롤리나 우페이(32점.콜롬비아)를 제쳤다. EP는 선수들이 200m 트랙을 도는 동안 6명이 남을 때까지 홀수 바퀴에서는 최하위 한 명을 제외하고, 짝수 바퀴에서는 1~3위에게 차례로 3~1점을 줘 최종 점수로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궉()씨는 2000년 통계청 조사에서 전국에 74가구에 248명이 살고 있는 희성이다. 시조는 중국에서 건너온 궉시영으로 국내에는 선산.순천.청주의 세 본(本)이 있으며, 궉채이는 청주 궉씨의 19대 손이다.

궉채이는 2001년 프랑스 세계선수권 P(포인트) 5000m에서 한국 인라인스케이트 사상 첫 금메달을 딴 뒤 2002년 벨기에 대회에서 EP 1만m까지 제패했던 강호다.

지난해 베네수엘라 대회에서는 켈리 마르티네스(콜롬비아)에 밀려 2위를 했지만 이번에 주니어 선수로서의 마지막 대회를 금빛으로 장식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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