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열린 대회에서 궉채이는 34점을 따내 카롤리나 우페이(32점.콜롬비아)를 제쳤다. EP는 선수들이 200m 트랙을 도는 동안 6명이 남을 때까지 홀수 바퀴에서는 최하위 한 명을 제외하고, 짝수 바퀴에서는 1~3위에게 차례로 3~1점을 줘 최종 점수로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궉()씨는 2000년 통계청 조사에서 전국에 74가구에 248명이 살고 있는 희성이다. 시조는 중국에서 건너온 궉시영으로 국내에는 선산.순천.청주의 세 본(本)이 있으며, 궉채이는 청주 궉씨의 19대 손이다.
궉채이는 2001년 프랑스 세계선수권 P(포인트) 5000m에서 한국 인라인스케이트 사상 첫 금메달을 딴 뒤 2002년 벨기에 대회에서 EP 1만m까지 제패했던 강호다.
지난해 베네수엘라 대회에서는 켈리 마르티네스(콜롬비아)에 밀려 2위를 했지만 이번에 주니어 선수로서의 마지막 대회를 금빛으로 장식했다.
장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