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 설비투자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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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일본 기업이 설비투자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기업의 2분기 설비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7%, 1분기에 비해 2.1% 각각 증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 전했다. 이는 당초 시장에서 전망한 7%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반도체와 디지털카메라 등 세계적인 전자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5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또 기업들의 2분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4%, 전 분기 대비 3.0% 증가했다.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3%, 1분기에 비해 10.6% 각각 늘어났다.

이에 앞서 일본 총무성은 9월 보고서에서 최근 들어 발표된 일부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일본 경제에 대한 시각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본에서는 ▶7월 실업률이 전 달의 4.6%에서 4.9%로 뛰며 올 들어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고▶소비지출이 2.5% 떨어지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으며▶2분기 성장률이 1.7%로 1분기의 6.6%, 지난해 4분기의 7.4%보다 크게 하락하는 등 이상 징후들이 나타났다.

시장 관계자들은 일본 경제를 좀더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 9일 발표될 기계류 주문통계와 10일 발표될 2분기 수정 국내총생산(GDP) 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허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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