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열전현장] 부산·경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15대 총선 때 YS(김영삼 전 대통령)로부터 공천받은 사람들이 울산 일부를 빼곤 싹쓸이했던 지역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반(反)DJ정서' 는 별로 바뀌지 않았다.

당적 변경.보선으로 국민회의가 3명, 자민련이 2명의 PK 의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 불안한 모습이다.

한나라당은 '공천〓당선' 으로 자신하고 있으나 이회창 총재의 고민이 없지않다.

YS의 영향력이 건재하고 이기택(KT)전 총재권한대행은 옛 민주당 지분 30%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 부산〓국민회의 소속이 현역인 해운대-기장갑(김운환)과 사하갑(서석재)은 YS.KT로 인한 李총재의 고민이 드러나는 지역. 해운대-기장갑은 KT계인 손태인 위원장이 한나라당 지구당을 맡고 있으나 YS사람인 김광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공천신청을 했다.

사하갑에는 문정수 전 부산시장, 최광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YS후원을 내세우며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KT는 동래을(무소속 강경식)출마를 희망한다.

하지만 이곳은 동래갑(박관용.한)과 합쳐질 가능성이 있으며 그럴 경우 그는 10대 때 자신의 비서관을 지낸 朴의원과 경쟁해야 한다.

여당 후보들의 성적도 관심사다.

국민회의 노무현 부총재는 북-강서을, 김정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영도에서 출마한다.

YS 차남 현철씨는 복권되면 부산 서(정문화.한) 또는 거제(김기춘.한)에서 나올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은 사면.복권되면 옛 지역구(부산 서)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 경남.울산〓창원을구는 7선의 황낙주 의원(한)에게 시사평론가 김규칠씨, 이주영 변호사, 박판도.한갑현 도의원이 공천 도전장을 냈다.

국민회의는 이곳을 유력지로 보고 차정인 변호사를 내세웠다.

울산은 무소속 정몽준 의원(동구)의 4선 여부, 민주노동당 후보의 당선 여부가 관심거리다.

이상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