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열전현장] 경기·인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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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경기.인천지역은 서울과 함께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의석도 49석(경기 38.인천 11)에 이른다.

96년 총선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이 '총선 승리' 라고 자랑했던 것도 이곳에서 27석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권교체 후 한나라당 의원들의 무더기 여당행으로 이젠 19석으로 줄었다.

유권자들의 입맛이 까다로워 여야는 후보들의 질(質)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 경기〓중량급 정치인에 대한 상대당의 표적공천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명을은 국민회의 조세형 고문과 한나라당 손학규 전 의원이 맞붙는다.

연천-포천은 5선의 이한동 의원이 자민련으로 말을 갈아타고 6선에 도전장을 냈다.

한나라당이 맞대응할 인물을 고르고 있다.

수도권내 중산층 밀집지역인 고양 일산과 성남 분당은 분구(分區)가능성이 커 후보들이 밀려드는 최대 격전지. 고양 일산은 3선인 이택석 의원(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위원장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내 경합이 뜨겁다.

전국구인 안재홍.조웅규 의원이 1년 전부터 사무실을 내고 뛰는 등 현역의원간 신경전도 치열하다.

김용수 부대변인, 언론인 출신인 신동준 21세기정치연구소장도 거론된다.

국민회의에선 경기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김덕배 위원장이 공천을 노리고 있다.

홍기훈 전 의원(무)도 재기를 노린다.

7선의 오세응 의원(한)이 버티고 있는 성남 분당은 고흥길 총재특보가 새 정치와 인화의 이미지를 앞세워 당내 세대교체 공천대열에 앞서 나가고 있다.

국민회의에선 나필열 위원장, 시사저널 정치부장 출신인 김재일 부대변인, 유상덕 전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이 공천 경합 중이다.

수원 팔달에선 신당의 전수신 전 삼성라이온즈 대표가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국민회의 내부에선 임수복 전 경기부지사.김재호 위원장직무대리도 공천경쟁을 하고 있다.

의정부에서는 국민회의에 입당한 홍문종 의원을 겨냥, '고토' 회복을 노리는 문희상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나서 공천경합을 벌이고 있다.

합당이 무산되자 김문원 한국언론재단이사장(자)도 출마할 태세다.

현역에 도전하는 젊은 피들의 분전도 눈에 띈다.

안양 동안갑은 신당에 들어간 전문경영인 이승엽씨가 뛰고 있어 최희준 의원(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안양 만안에 거론되던 이종걸 변호사마저 돌연 동안갑 출마를 희망하고 나서 혼전. 이곳에선 한나라당의 심재철 위원장이 설욕을 벼르고 있다.

◇ 인천〓우선 현역의원간 한판승부가 관심거리다.

연수구는 서한샘 의원(국)과 황우려 의원(한.전국구)이, 부평갑은 박상규 의원(국.전국구)과 조진형 의원(한)간 승부가 주목된다.

서구는 조한천 의원(국)과 조영장 자민련총재비서실장의 공동여당간 대결이 예상되는 지역. 趙실장이 비례대표로 옮겨주길 국민회의측은 바라고 있다.

최근 민주신당에 들어간 박상은 대한제당사장은 중-동-옹진이나 계양-강화갑을 놓고 고심 중이어서, 현 위원장인 서정화 의원과 송영길 변호사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정민.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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