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외인선수 누굴 뽑나" …남은 1명 선발 두고 저울질 한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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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새 천년 첫해 프로야구에서 뛸 외국인선수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프로야구 정상에 등극하려면 우선 뛰어난 외국인선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사실이 올시즌 한화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입증되면서 그동안 8개 구단은 쓸만한 외국인선수를 구하기 위해 치열한 정보전을 펼쳐왔다.

쌍방울이 지난 27일 야수인 헨슬리 뮬렌과 타이론 혼을 영입하면서 현대.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이 낙점을 끝냈다. 현대와 삼성은 모두 한명을 남겨놓고 막판 저울질이 한창이다.

한화와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롯데는 '영광이여 다시 한번' 을 외치며 올시즌 뛰었던 두 선수와 내년 재계약하기로 했다.

올시즌 초까지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이들 팀이 정상을 넘보기까지에는 다니엘 로마이어(한화)와 펠릭스 호세(롯데)의 맹활약에 힘입은 바 크다.

그러나 한화의 로마이어와 제이 데이비스는 연봉 1백%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롯데의 호세와 에밀리아노 기론은 다년계약을 고집해 재계약이 난항 중이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삼성과 두산은 각각 찰스 스미스와 타이론 우즈만 재계약을 할 방침이다.

캐세레스와의 재계약을 포기한 두산은 지난 18일부터 3명의 투수를 놓고 하와이에서 자체 트라이아웃을 벌인 끝에 좌완투수 마이크 파머로 최종 낙점했으나 삼성은 나머지 한 선수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반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던 현대.LG 등 4개팀은 완전 물갈이에 나서 LG는 타자와 투수를, 해태는 외국인선수 2명을 모두 타자로 선택했다.

우선 타자 에디 윌리엄스를 뽑은 현대는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투수와 타자중 누구를 선택할지 고심 중이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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