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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 기자의 ‘클로즈 업’] 이름을 찾습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8면

얼마 전 강원도 대암산 용늪에 다녀왔습니다. 서리가 내린 이른 아침, 그곳에서 마른 풀 밑동에 붙은 솜사탕 같은 얼음꽃을 보았습니다. 제각기 생긴 얼음덩이가 궁금해 한국자생식물원 김영철 희귀멸종위기식물 연구실장에게 자문을 했습니다. 오리방풀·방아풀 등 꿀풀과식물의 줄기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하더군요. 잎과 줄기는 말라 죽었지만 뿌리가 수분을 빨아올려 줄기에 얼음이 맺힌 것이라고요. 영하 1~3도의 늦가을에 볼 수 있는 보기 드문 것이랍니다. 서리꽃(상고대)이나 얼음꽃과는 생성 과정이 전혀 다르다고요. 이름을 물었습니다. 한데 학술적인 우리 이름이 없답니다. 여기에 좋은 이름 붙여줄 이 없나요?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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