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뷰] 사이버에 널린 '돈 되는 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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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9면

인터넷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사이버 공간에 '돈벌이 정보' 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사이트들이 크게 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금융기관이나 부동산 중개업소에 가지 않고도 안방에서 거의 공짜로 필요한 투자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증시 활황세에 편승해 엉터리 정보를 무책임하게 제공하는 사이버 업체들도 함께 늘고 있어 투자자들은 이 점에 유의해야 한다.

◇ 증권.금융관련 사이트〓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싱크풀은 인터넷을 통해 증시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을 접속하면 주식시세는 물론 선물 등 파생상품 시황을 공짜로 볼 수 있다. 특히 싱크풀은 해외 금융시장에 상장된 국내 주식시세를 빠르게 전달해 준다.

중앙대 경영학과 장경철 교수 등이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스톡피아' 는 국내 증권사들의 사이버 거래의 질을 평가해서 거래체결 속도.편리성 등 분야별 순위를 매겨 정기적으로 사이트에 띄운다.

'팍스네트' 는 증권정보 관련 인터넷 사이트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종목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한국증권전산이 운영하고 있는 '코리아스톡' 은 주식은 물론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과 환율.채권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개미군단클럽(http://www.gclub.co.kr).PSTOCK장외주식(http://www.pstock.co.kr).인탑테크(http://www.intop.co.kr) 등에 접속하면 비상장.비등록기업의 주식시세를 알 수 있다.

은행.보험상품과 세금문제에 대한 정보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사이트도 늘고 있다. 지난 10월 개설된 택스월드는 세금관련 정보 전문업체로 3백여명의 세무사가 참여해 무료로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연말정산 때 절세방법도 물어볼 수 있다.

◇ 부동산 관련 사이트〓 '텐' 은 인터넷을 통한 부동산 예약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증권전산이 운영하는 부동산경매 가이드는 한달에 2만원의 회비를 내면 관련 정보를 제공해 준다.

㈜모두넷에서 운영하는 부동산114는 아파트 미분양정보를 서비스하며 '코르닥(http://www.kordaq.co.kr)' 을 통하면 상업용 부동산 매매정보를 얻을 수 있다.

◇ 해외 금융시장 정보사이트〓해외 금융시장 정보가 필요하면 금융전문 언론사인 블룸버그나 CNN.야후 등의 금융관련 사이트를 인터넷 즐겨찾기 목록에 올려 놓도록 한다.

블룸버그 홈페이지에 들어가 'tech stocks' 를 클릭하면 미국의 인터넷업종 주가를 볼 수 있다. 야후에 들어가서 국내 주식의 심벌코드를 입력하면 해외시장에서 국내업체들의 주식예탁증서(DR)시세를 볼 수 있다.

이밖에 '컴퓨터와 춤을' 이란 사이트는 각종 경품행사 정보를 제공해 주는 이색 사이트로 최근 접속건수가 폭증하고 있다.

◇ 주의사항〓증권.부동산 관련 사이트를 차려 놓고 엉터리 정보를 퍼뜨려 시세조정을 시도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지난 10월 한 인터넷 사이트엔 H그룹이 한글과 컴퓨터 지분 30%를 인수할 것이라는 정보가 실렸으나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싱크풀의 김동진 사장은 "인터넷 정보 중엔 투자에 유익한 정보가 많지만 사기성 정보도 적잖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고 말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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