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가 최근 출시한 '컨셉맵 플러스'(1인 사용가격 27만원)는 MS의 '파워포인트'를 따라잡겠다고 내세운 소프트웨어다. 각종 발표회나 회사의 브리핑 자료를 만들 때 쓰이는 파워포인트는 한글과컴퓨터 등 국내 경쟁사 제품을 밀어내고 1990년대 중반 이후 사실상 표준 소프트웨어 제품으로 자리를 굳혔다. 하지만 파워포인트에도 약점이 있었다. 표 작성, 동영상 활용 등의 기능을 이용하려면 복잡한 매뉴얼을 익혀야 하는 한계가 있다. 반면 컨셉맵플러스는 파워포인트처럼 도표 하나 그리기 위해 복잡하게 여러 키를 누를 필요가 없고, 타자만 칠 수 있으면 누구나 훌륭한 발표 자료를 만들 수 있다고 변 대표는 주장했다.
변 대표는 "웬만큼 컴퓨터 활용 능력을 가진 사람도 파워포인트의 기능을 알려면 2~3일은 걸리지만 이 제품은 마우스와 엔터키만으로도 브리핑 자료를 엮을 수 있다"며 "엔터키만 누르면 네모 칸과 선을 자유자재로 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변 대표가 회사 개발팀과 2년간 연구한 끝에 내놓은 이 프로그램은 '마인드맵'이란 매핑기술을 활용했다. 71년 한 영국인이 고안한 이 개념은 복잡한 지식을 머릿속에서 정리하는 이미지화 기법이다. 이 제품은 입소문이 나면서 현재 LG전자 기업혁신팀과 삼성기술원 식스시그마팀 등 일부 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97년 변 대표가 설립한 프로테크정보시스템은 매핑 기술을 기반으로 각종 프로그램 제작에 치중해왔으며 지난해 12월 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신소프트웨어 대상'에서 멀티미디어 부문 대상을 받았다.
윤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