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쿠마라퉁가 대통령 재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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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콜롬보 AP.AFP〓연합, 김정수 기자]찬드리카 쿠마라퉁가(54.사진) 스리랑카 현 대통령이 21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51.12%를 득표, 재선에 성공했다.

스리랑카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집권 인민연합(PA)의 쿠마라퉁가가 지지율 42.7%에 그친 라닐 비크레메싱헤 통일국민당(UNP)당수를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거감시단은 이번 스리랑카 대선 투표과정에서 엄청난 규모의 선거법 위반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쿠마라퉁가도 지난18일 유세장 폭탄테러로 눈을 다쳤으며 투.개표 과정에서 정당원들이나 인종 그룹간 충돌로 최소한 7명이 사망했다.

◇ 쿠마라퉁가〓스리랑카 독립의 '아버지' 솔로몬 반다라나이케와 세계 최초의 여성 총리 시리마보 반다라나이케의 둘째딸.

70년대 말 어머니가 이끄는 좌익성향의 스리랑카자유당(SLFP)에서 정치인생을 시작했다.

88년 남편 비자야 쿠마라퉁가와 함께 스리랑카민중당(SLPP)을 결성해 총재가 됐다.

94년 8월 총선에서 야당연합체 인민연합(PA)을 이끌고 승리, 총리직에 올랐다.

같은해 11월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총리직은 SLFP 당수였던 어머니에게 인계했다.

프랑스 소르본대학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을 공부했다.

대외적으론 온건중립노선을 추구하며 시장경제를 강조, 외국기업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96년에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초청으로 방한했다.

아버지 솔로몬이 59년 불교승려에게 암살당했고 78년 결혼한 영화배우 출신의 남편도 88년 정적의 총격으로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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