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호남 이틀째 폭설…21일도 중부 영하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20일 호남.제주지역에 이틀째 폭설이 내려 일부 도로의 차량통행이 금지되고 항공기.여객선 결항사태가 잇따랐다.

특히 이들 지역 도시 중심도로 곳곳이 얼어붙어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산간지역의 일부 초.중학교는 임시 휴교에 들어가기도 했다.

제주도 고지대에 위치한 영송학교.제주상고.제주공고 등 3개교와 26㎝의 폭설이 내린 전남 영광지역 초.중학교 8개교가 임시 휴교했다.

한라산에 최고 65㎝가 넘는 눈이 내린 제주지역은 5.16도로, 1100도로, 산록도로 등 한라산 횡단도로의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동.서부 산업도로, 남조로 등 산간도로 7곳도 결빙되면서 소형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전북 부안군 상서면~변산면, 진서면~격포면, 순창군 쌍치면~구림면 구간 등 도로 6곳 36.5㎞의 차량 통행도 통제됐다.

목포.군산 공항은 활주로가 얼어붙어 목포~서울, 군산~제주 등 총 9편의 노선운항이 결항됐으며 오전 한때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했던 광주.여수공항은 오후부터 정상 운항에 들어갔다.

제주 기점 6개 항로의 모든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고 전남 서.남해안을 오가는 목포~홍도, 여수~거문도 등 27개 항로의 연안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됐다.

군산~선유도 등 전북지역 도서를 잇는 5개 항로 여객선 운항이 이틀째 통제돼 섬 주민들은 고립된 상태다.

◇ 왜 춥나〓20일 아침 철원 영하 17.5도, 서울 영하 11.3도 등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데 이어 21일에도 매서운 추위가 전국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찬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21일 중부지방의 기온이 하루종일 영하권을 나타내는 등 전국적으로 춥겠다" 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이처럼 전국적인 한파와 함께 서해안 지방에 많은 눈이 내리는 것은 시베리아지역 상공에 자리잡은 영하 40도의 차가운 공기 덩어리가 한반도를 향해 지속적으로 남하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한파는 22일 오후부터 평년기온을 회복하겠으며, 24일 서울 등 중부지방의 최저기온이 영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사회부.전국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