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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대학들 재정 압박 커지자 등록금 줄줄이 인상 방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충북 서원대 기획처에는 최근 타대학들로부터 등록금 인상 계획을 묻는 전화가 심심치 않게 걸려온다.

등록금을 인상은 해야겠는데 인상 폭 결정이 고민이어서 정보를 캐기 위한 전화들이다.

이처럼 충북도내 대학들이 경기가 회복 국면을 맞으면서 2000학년도 신학기 등록금을 잇따라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6일 도내 각 대학에 따르면 학생들의 인상 반대 투쟁이나 IMF 여파로 2~3년씩 등록금이 동결되는 바람에 재정이 악화되자 대다수 대학들이 인상 방침을 세웠다.

특히 이같은 움직임에는 물가 인상 이외에 IMF사태 이후 취업난이 가중돼 중도 휴학생이 많이 발생하면서 등록금 수입이 크게 준 것도 한몫 했다.

제천 세명대의 경우 휴학생이 전체 정원의 30%에 달하자 재정 안정을 위해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곧 교무위원회를 열어 인상안을 마련한뒤 학생회와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서원대와 교원대도 등록금을 인상키로 하고 인상 요인 분석과 타대학의 추진 사례 등 자료를 수집 중이다.

충북대 역시 인상 요인 파악을 위해 내년도 사업비 확정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청주대 또한 아직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지만 3년째 등록금을 묶어 내년에는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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