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4일밤 함박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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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14일 오후 늦게부터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함박눈이 쏟아졌다.

이날 오후 8시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한시간 뒤 3㎝까지 쌓였다.

이번 눈은 지난 11월 27일의 첫눈 이후 올 겨울 들어 가장 많은 양이었다.

갑자기 내린 많은 눈 때문에 퇴근길 교통이 심한 체증을 빚었으며, 가족.연인을 찾는 전화량이 폭주해 서울 시내 곳곳에서 이동전화가 한때 불통되기도 했다.

5일 아침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여 도로에 쌓인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로 변하면서 출근길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발달된 구름이 중부지방을 관통하면서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내렸다" 며 "충청.호남 서해안지방은 15일 오전까지 눈이 오겠다" 고 밝혔다.

15일까지 예상적설량은 1~3㎝다.

특히 15일 아침 철원이 영하 8도를 기록하겠고, ▶춘천 영하 6도▶대전.인천 영하 3도▶서울.인천 영하 2도 등을 나타내는 등 추워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15일 출근길에는 도로 결빙에 따른 혼잡이 일 것으로 보여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도로에서는 차량 운전 속도를 줄이는 등 안전운전에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같은 추위는 당분간 계속되겠으며, 주말인 18일 서울의 아침기온이 영하 5도, 일요일인 19일 영하 6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17일부터 19일까지 서해안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함박눈이 쏟아지기 시작한 이날 오후 8시40분쯤 북악스카이웨이와 인왕산길.남산순환도로 등 일부 도로에 대해 차량통행을 금지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밤부터 제설대책 2단계 비상근무에 들어가 25개 구청과 6개 사업소의 장비와 인원을 동원, 주요 간선도로와 한강교량.고가차도 등에서 제설작업을 벌였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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