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소년 곧 돌아갈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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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아바나 AP〓연합]쿠바 난민소년 엘리안 곤살레스(6)군의 본국 송환을 둘러싸고 미국과 쿠바 사이에 외교적 마찰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엘리안군의 아버지 후안 미겔 곤살레스가 13일 아들이 곧 쿠바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곤살레스는 이날 AP TV뉴스와의 회견에서 "카르데나스에 있는 자택에서 미국 이민귀화국(INS)관리 2명을 만났다" 고 밝히고 "이들은 아들이 빨리 쿠바로 돌아와야 한다는 우리의 입장에 동의했다" 고 말했다.

마리아 카르도나 INS 대변인은 곤살레스의 주장에 대해 언급을 거부하면서 "INS 관리들이 누구의 입장에 동조하기 위해 그를 만난 것은 아니다" 고 말했다.

제임스 폴리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번 방문의 목적이 곤살레스가 엘리안군의 생부이며 법적으로 친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를 입증할 서류를 건네받고, 아들 처리문제에 대한 그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인들은 엘리안군이 생부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ABC방송이 13일 보도했다.

ABC방송은 여론조사 결과 조사대상의 46%가 엘리안군의 쿠바 송환을 지지했으며 33%는 반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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