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 하나 찍기’에서 얼굴 성형으로 … 복수극의 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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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월·화 밤 9시대에 파격 편성한 ‘천사의 유혹’(극본 김순옥, 연출 손정현)이 본격 복수극에 돌입한다. 남주인공 신현우가 성형수술을 통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신해 자신을 식물인간으로 만들었던 아내 주아란(이소연 분)에게 접근을 시작하는 것이다. 김순옥 작가의 전작이었던 ‘아내의 유혹’에선 장서희가 얼굴에 점을 하나 찍는 것으로 변신했지만, 이번엔 배우까지 바뀐다. 2일 방영되는 6회 마지막 장면에서 한상진이 수술대에 오른 뒤 얼굴에서 붕대를 풀면 배수빈(사진)이 나타난다.

‘막장 드라마’ 논란 속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집중 심의 대상에 올라 있는 ‘천사의 유혹’이지만 시청률은 기대만큼 신통치 않은 편이다. 지난달 27일 5회 방송분이 12.8%(AGB닐슨미디어리서치)로 자체 최고 성적이었다. SBS 측은 “프로야구 중계로 인해 결방되면서 시청자가 흐름을 타지 못했다”면서 “배수빈의 복수극이 시작되면 종영 때까지 20% 시청률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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