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 8강 대약진 이세돌 등 중국에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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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한국바둑의 벽은 두터웠다.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우승상금 2억원) 본선 1회전에서 한국을 9대 4로 대파했던 중국바둑이 3일의 2회전(16강전)에서는 기력이 다한 모습을 보이며 우승후보로 점찍었던 에이스들이 줄줄이 탈락하고 말았다.

'비금도 천재' 이세돌9단은 1회전에서 이창호9단에게 완승을 거뒀던 후야오위(胡耀宇)7단을 불계로 격파했고, '소년장사' 송태곤7단은 중국랭킹 2위 쿵제(孔杰)7단을 완파해 중국의 양 날개를 꺾어버렸다. 그러나 조훈현9단과 안달훈6단은 중국랭킹 1위 구리(古力)7단과 저우허양(周鶴洋)9단에게 져 8강 진입에 실패했다. 이 대회는 1일부터 대전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렸다.

이리하여 중앙일보사가 주최하는 삼성화재배 8강전은 한국과 중국이 4대 4로 맞서게 됐다. 일본은 마지막 주자 조치훈9단이 중국의 신예 왕시(王檄)5단에게 져 모두 탈락했다. 8강전은 이세돌-왕레이, 박영훈-저우허양, 최철한-구리, 송태곤-왕시의 대결로 오는 10월 6, 7일 울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유성=박치문 전문기자

*** 삼성화재배 바둑 16강전 결과

▶조훈현9단(흑)-구리 7단(백) 백불계승
▶이세돌9단(흑)-후야오위 7단(백) 흑불계승
▶박영훈9단(흑)-마샤오춘 9단(백) 흑불계승
▶최철한8단(흑)-뤄시허 9단(백) 흑불계승
▶송태곤7단(흑)-쿵제 7단(백) 흑불계승
▶저우허양 9단(흑)-안달훈6단(백) 흑불계승
▶왕시 5단(흑)-조치훈9단(백) 흑불계승
▶왕레이 8단(흑)-양이 5단(백) 흑불계승
유성=박치문 전문기자 dar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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