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케이블 TV, 영화 ·음악등 특집 프로그램 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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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새 밀레니엄을 케이블과 함께 맞으면 어떨까. 올 연말 케이블 TV의 특집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매우 풍성하기 때문이다.

먼저 눈길을 끄는 건 영화 채널 OCN(CH22)의 새천년 시작과 동시에 내보낼 영화를 선정하는 방식. 26일까지 ARS(700-2727)를 통해 받은 시청자 투표로 결정한다. 또 15일부터 연말까지 '논스톱 무비 퍼레이드' 를 마련, 오후 2시와 밤 10시대에 히트작들을 집중 편성한다.

유료 영화 채널인 캐치원(CH31)에서도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제5원소' 등 90년대 SF영화의 새로운 경향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묶어 27~30일 자정에 방영한다. 또한 '21세기 한국의 감독들' 코너를 마련, '8월의 크리스마스' '강원도의 힘' 등 주목받는 신예 감독들의 가능성을 되짚어본다. 또 만화채널 투니버스(CH38)에선 '환상게임' '슬레이어스Ⅱ.Ⅲ' 등 99년 히트작을 모아 13일부터 오전 11시~오후 4시에 내보낸다.

한편 음악채널 m.net(CH27)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 MTV의 밀레니엄 특집 프로도 다양하다. 코소보 난민 구제 기금 마련을 위한 '파바로티와 친구들' (18일 밤10시30분) 공연에선 머라이어 캐리와 리키 마틴.'보이스 투 맨과'라이오넬 리치 등이 출연한다. 또 97년 미국의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마련돼 지난 4월 미국에서 45%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디바스 라이브 99' (19일 밤10시)를 방영한다. 이외에도 지난 16년 동안 열렸던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의 명장면들을 묶은 'MTV 울트라사운드' (23일 밤8시)를 두 시간 동안 내보낸다.

그리고 예술영화TV(CH37)에선 '99 외국 영화음악 베스트 30' (15.22일 밤11시)을 마련한다. 음반판매 순위와 시청자 신청을 종합해 순위를 매긴 것. 1위에는 현란한 촬영술로 화제가 됐던 SF영화 '매트릭스' 에 나오는 매릴린 맨슨의 '록 이즈 데드' 가 올랐다. 또 시사다큐 Q채널(CH25)에선 31일 성경이나 피라미드 등 동서양의 예언을 바탕으로 인류 미래를 점치는 '대예언 - 세기말 메시지' (밤 11시)를 특집 방영한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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