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투자펀드' 내년2월 첫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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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국내에선 처음으로 영상분야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1백억원 규모의 투자펀드가 내년 2월 출범한다. 이 펀드와 함께 같은 투자목적의 엔젤클럽도 곧 결성된다.

서울영상벤처사업단(대표 안병주)은 영화.애니메이션.게임 등 영상물 제작업체에 투자하는 엔젤클럽 창립 및 투자펀드 조성을 위해 오는 13일 사업조인식을 갖는다고 10일 밝혔다.

삼일회계법인.한국능률협회(KMA).코웰창업투자가 같이 참여하는 이 조인식에는 코웰창투와 영상관련 회사들이 공동으로 출자하는 1백억원 규모의 투자펀드에 대한 설명회도 곁들여진다.

서울영상벤처사업단은 문화관광부.중소기업청.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29개의 영화.애니메이션.게임 벤처기업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주식회사다.

사업단은 2000년 1월 중순 엔젤클럽을 결성하고, 2월말에는 투자자들에게 작품을 소개하는 엔젤마트를 열 계획이다.

영상벤처사업단의 방명석 국장은 "멀티미디어 시대를 이끌어갈 영상벤처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엔젤클럽의 탄생이 필요한 시점" 이라고 출범배경을 설명하고 "삼일회계법인은 투자자금 감사 및 경영컨설팅, 사업단은 제작진행과정에 대한 실무관리, KMA는 해외마케팅 및 외국자본 유치, 코웰창투는 투자 및 사업심사로 역할을 분담해 투자기업 관리 및 투자자 이익극대화에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밝혔다.

방국장은 또 선진국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시행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보험, 즉 작품완성 때까지 투자위험을 보장하는 보험을 국내에선 처음으로 삼성.LG화재와 함께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사업단은 "내년 2월 투자마트 개최를 위해 영상관련 벤처기업들로부터 작품접수를 받고 있다. 마트에는 일정한 기준을 통과한 작품만을 엄선해 올릴 것이며 일반투자자들은 엔젤클럽을 통해 최소 1백만원부터 투자가 가능할 것" 이라고 밝혔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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