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2000년1월 중순에 하기로 합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6일 김종필(金鍾泌)총리,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와 개별 연쇄회동을 갖고 金총리의 연내 사임에 따른 내각개편과 내년 16대 총선을 앞둔 공동여당간 공조방안 등 정치현안을 논의했다.

金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이날 저녁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 함께 삼청동 총리공관을 방문, 부부동반으로 만찬을 함께 한 뒤 金총리와 단독 회동했다.

金대통령과 金총리의 단독회동은 지난 10월 4일 이후 두달여만에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金대통령과 金총리는 개각시기를 내년 1월 중순으로 늦추고 金총리의 자민련 복귀도 이 시점으로 미루기로 합의했다.

후임총리는 '공동정권 합의정신에 따라 '자민련이 추천하면 두 사람이 협의해 결론내기로 합의했다.

두 사람은 또 자민련 박태준'(朴泰俊)' 총재가 후임 총리직을 끝까지 고사할 경우 '제3의 인물' 을 자민련 추천형식으로 기용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와 총리실은 회동결과에 대해 "어떤 일이 있어도 국민회의와 자민련 간의 공조가 정국안정에 필수적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며 "최근 정국을 둘러싼 두 분간의 오해도 불식됐다" 고 말했다.

특히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金대통령은 내년 총선에서 2여1야 구도로는 어려움이 있는 만큼 2여간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점을 金총리에게 강조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고 전했다.

金대통령은 또 金총리를 만나기에 앞서 朴총재와 회동, 중선거구제 관철원칙을 재확인했다.

김진국.박승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