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 전자상거래로 가격 파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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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전자상거래 방식을 통해 유통단계의 거품을 제거, 싼 값으로 컴퓨터를 살 수 있는 전문웹사이트가 등장했다.

화제의 홈페이지는 나래이동통신의 '겟PC' (http://www.grtpc.co.kr)로 삼보컴퓨터로부터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받은 '해커스PC' 를 팔고 있다.

나래는 인터넷 온라인을 통해 하루 평균 50~60대를 팔고 있다.

이 사이트는 네티즌들이 직접 찾아와 각종 제품 정보를 점검해보고 구매를 결정하는데 주문할 때 이름.주민등록번호.전화번호.배달지주소를 입력하면 된다. 대금지불은 신용카드.온라인입금 방식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돼있다.

국민PC의 기본규격이었던 셀러론 4백33㎒급과 현재 가장 인기있는 펜티엄Ⅲ 5백㎒급 제품을 취급중인데 가격이 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셀러론급은 17인치 모니터를 포함해 국민PC보다도 3만원 정도 저렴한 1백3만원 정도이며 펜티엄Ⅲ는 대기업 제품보다 최대 50만원 싸다는 것. 나래 관계자는 "중간유통 단계를 없애 대리점과 관련된 운영비.인건비 등을 줄임으로써 값을 낮출 수 있었다" 면서 "애프터서비스(AS)도 기존 업체와 차이가 없다" 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델컴퓨터가 이런 방식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 PC시장에도 인터넷을 통한 가격혁명이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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