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T 연쇄회동…개각·총선 공조방안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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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6일 김종필(金鍾泌)총리.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와 개별 연쇄회동을 갖고 金총리의 연내 사임에 따른 내각 개편과 내년 16대 총선을 앞둔 공동여당간 공조방안 등 정치현안을 논의했다.

金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이날 저녁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 함께 삼청동 총리공관을 방문, 부부동반으로 만찬을 함께 한 뒤 金총리와 단독 회동했다.

金대통령과 金총리의 단독회동은 지난 10월 4일 이후 두달여 만에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金대통령은 金총리의 자민련 복귀를 늦춰줄 것을 요청했으나 金총리는 당내 분란 수습과 총선 준비 등을 이유로 복귀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총리실은 회동 결과에 대해 "어떤 일이 있어도 국민회의와 자민련 간의 공조가 정국 안정에 필수적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며 "최근 정국을 둘러싼 두 분간의 오해도 불식됐다" 고 말했다.

특히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金대통령은 내년 총선에서 2여1야 구도로는 어려움이 있는 만큼 2여간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점을 金총리에게 강조했을 것" 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여권 일각에선 金대통령이 이날 金총리에게 공동여당간 합당의사를 타진하면서 구체적으로 새 천년 민주신당(가칭)의 총재직과 공천권 보장 등을 제의했다는 관측까지 나돌고 있어 주목된다.

金대통령은 또 金총리를 만나기에 앞서 朴총재와 만나 선거법 개정방안 등을 협의했다.

김진국.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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