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안양, 이영표 1순위 지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안양 LG가 국가대표 부동의 윙백 이영표(건국대)를 확보했다. 또 대전 시티즌은 최근 일본 J리그 후쿠오카와 입단 계약을 한 이관우(한양대)를 지명해 한.일 프로축구간 마찰이 예상된다.

프로축구연맹은 3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를 실시, 신청인원 3백32명 중 1백13명이 10개 구단에 지명됐다.

올시즌 정규리그 하위 3개팀끼리 지명순위를 정한 추첨에서 지난해에 이어 1번을 잡은 안양은 주저없이 이영표를 지명했다.

올시즌 무명에서 올림픽대표를 거쳐 국가대표로까지 급성장한 이는 뛰어난 드리블과 기동력을 갖춰 프로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순위인 대전이 이관우를 선택한데 이어 천안 일화가 '중고신인' 김대의(미포조선)를 지명했다. 97년 드래프트를 거부하고 J리그 제프 유나이티드에서 2년간 뛰었던 공격수 김은 3년 만에 국내 프로팀에 입단하게 됐다.

전북 현대는 올림픽팀 스트라이커 최철우(고려대)를 외면하고 청소년대표 출신 미드필더 양현정(단국대)을 뽑았고, 다음 순위인 울산 현대에 최철우가 돌아갔다.

포항은 앞에서 대어급 공격수가 지명되자 최근 올림픽팀에 보강된 수비수 하용우(경희대)를 선택했고, 전남은 올림픽팀 미드필더 김남일(한양대)을 확보했다.

부천 SK는 비교적 덜 알려진 공격수 김대철(인천대), 부산 대우는 올림픽팀 수비수 심재원(연세대), 수원 삼성은 상무 공격수 강대희를 1순위 지명했다.

한편 10개 구단 단장들은 3일 드래프트에 앞서 임시 이사회를 갖고 후쿠오카와 계약한 이관우의 지명권이 유효하다는 연맹의 입장을 확인했다.

또 이관우의 에이전트인 서정규씨의 활동을 금지시키고 향후 이관우의 문제에 대해 10개 구단이 공동 대처키로 했다.

정영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