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백화점업계 살아남기 안간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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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내년 3월 롯데백화점 진출을 앞두고 비상이 걸린 대전 지역 유통업계가 재편되고 있다.

최대 향토백화점인 동양백화점은 한화유통과 인수 가계약을 맺었으며, 12년 역사의 대전백화점은 간판을 내리고 10대~20대층을 겨냥한 패션 전문매장으로 변신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백화점 세이와 한신코아 대전점은 고객밀착형 전략을 세우고 비상 국면을 정면돌파할 계획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대전의 터줏대감격인 백화점 세이는 선발주자의 이점을 살려 단골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세이는 고객 별로 매출 성향을 파악해 세일 관련 정보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할인쿠폰도 보낼 계획이다.

세이의 한 관계자는 "같은 브랜드의 상품이 있다면 우리 백화점으로 오도록 고객의 입맛에 맞도록 서비스하겠다" 고 밝혔다.

한신코아 대전점은 주거 지역에 위치한 입지 조건을 최대한 살려 백화점에 은행 창구와 문화센터.우편물 취급소를 개설해 근린편익시설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상품의 구성도 경쟁력이 떨어지는 패션 등은 축소하고 생활용품과 식품 부문을 대폭 확대해 주변 손님들을 끌 방침이다.

한신코아 관계자는 "롯데 백화점 진출로 직원들의 위기감이 높아진 게 사실" 이라며 "그러나 매출이 전년 대비 20% 늘고 흑자로 전환되며 직원들도 '한번 해보자' 는 자세로 일하고 있다" 고 밝혔다.

대전〓이석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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