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밀레니엄 저녁놀 축제 '풍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밀레니엄 지는 해는 서해안에서 보세요. " 충남 서해안 지역 각 자치단체들이 20세기 마지막 지는 해를 보기 위한 다채로운 저녁놀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서산시는 오는 31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부석면 간월도리 굴탑광장에서 연날리기와 낙조 사진촬영대회 등 저녁놀 축전을 지역주민과 함께 갖기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부수행사로 불꽃놀이.굴구이 시식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태안군도 같은 날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에서 연날리기.꽃씨보내기.시낭송.쥐불놀이.합창 등 '천년보내기 저녁놀 축제' 를 연다.

일몰과 일출을 함께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서천군(서면 마량리)과 당진군(석문면 왜목마을)은 각각 저녁놀 축제를 새천년 맞이 행사와 연결시켜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하기로 하고 갖가지 행사를 마련중이다.

서천군의 '즈믄 해 짐이 행사' 는 오후 4시부터▶모시매기불 채화와 성화봉송▶길놀이▶사물놀이▶시낭송회▶연예인 초청공연과 관광객 놀이마당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또 행사 앞뒤로 관광객들에게 숙박이나 음식 등 편의를 제공하고 관광안내등을 통해 특산품을 팔고 향토음식점을 운영키로 했다.

당진군 역시 이날 오후 당진화력 석문각에서 부채춤과 민요경창.화관무 등 국악행사와 시낭송회 채화식.농악 등으로 이어지는 저녁놀 행사를 갖기로 했다.

군은 이 행사에 이어 다음날 새벽 인근 왜목마을에서 새천년 개막과 일출행사로 이어지는 대형 이벤트를 개최,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군은 행사를 전후로 설치미술전 등도 준비하고 있다.

시.군 관계자들은 "천년을 보내는 의미를 살릴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하려고 노력했다" 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