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떠나도 돈 버는 유명인사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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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많은 인기를 누리던 스타들이 세상을 뜬 후에도 엄청난 수익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전세계 부자들의 순위를 매기는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밝힌 사망한 유명인들의 연간 수입 책정 내역에 따르면 올해는 2008년 사망한 프랑스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고의 무술 스타 이소룡의 친딸 새넌 리는 지난 20년간 유니버셜 스튜디오로 넘어간 이소룡의 초상권을 되찾아 화제가 됐다. 이소룡의 초상권은 사망 이후에도 매년 평균 100만 달러를 벌어 왔다.

2위에는 ‘왕과 나’, ‘사운드 오브 뮤직’의 음악을 작곡한 미국 뮤지컬 작곡가인 리처드 로저스와 오스카 해머스타인, 3위에는 ‘팝의 제왕’ 마이클 잭슨이 올랐다.

1위에 오른 이브 생 로랑은 올 한해에만 3억5000만 달러(한화 약 4200억원)을 벌었고, 마이클 잭슨은 9000만 달러를 번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포브스의 매트 밀러 최고 편집장은 “이브 생 로랑은 부동산 매매와 소장품 경매로 막대한 수익을 얻었으며 지난 6월 사망한 마이클 잭슨은 4개월 동안 기념품과 음반 판매로 9000만 달러라는 큰 수익을 냈다”고 말했다.

특히 잭슨의 경우 앞으로 저작권료로도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며 2010년에 유작 영화인 ‘디스 이즈 잇’이 개봉하는 만큼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는 얼마 전 열린 머리카락 경매에서만 1만5000달러 (한화 약 1760만원)을 기록해 스타들의 상품성이 계속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밀러 편집장은 “올해 5위에 오른 마릴린 먼로의 경우 작년보다 더 많은 수입을 벌었다”며 “자신이 좋아했던 스타를 잊지 않고 찾는 팬들 덕분에 이들은 세상을 떠나도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박소희 조인스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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