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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 인간적인 면 부각했다"-007 신작 홍보차 내한 브로스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18일 개봉되는 영화 '007 언리미트' 에서 제임스 본드 역으로 출연한 피어스 브로스넌(47)은 30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내 연기는 역사에서 평가받겠다" 고 말했다.

다분히 역대 본드 역을 의식한 발언으로, 자신의 연기내용은 물론 그 비결도 후세에 맡기겠다는 주장이다.

브로스넌은 007 시리즈의 '원조' 숀 코너리를 비롯, 조지 라젠비.로저 무어.티모시 달튼에 이은 5대 본드. 아일랜드 출신이지만 본드의 고향 영국에서도 코너리에 버금가는 스타다.

이같은 배경 때문에 그는 이번 19번째 작품에서 "신화적 인물의 가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보다 인간적이며 사실감 있는 본드를 그리려고 노력했다" 고 밝혔다.

'골든아이' '네버다이' 에 이어 자신의 007 시리즈 세번째 출연작인 '언리미티드' 는 석유 재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호쾌한 액션물. ' 브로스넌은 이번 작품의 촬영을 마친 뒤 네번째 작품의 출연 계약까지 끝낸 상태여서 007 시리즈의 세기말과 새천년을 장식하는 행운을 잡았다.

이날 밤 브로스넌은 시넥스에서 열린 밀알복지대단 주최 자선시사회에 참석, 5천여만원의 기금을 마련하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정재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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