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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기 잇딴 승전보…시드니올림픽 메달전선 청신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최근 국제경기에서 승전보가 잇따르고 있어 시드니올림픽 메달전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체조의 자존심 이주형(27.대구은행)은 29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벌어진 DTB컵 국제체조대회 평행봉 결승에서 9.775점을 얻어 슬로베니아의 페트코프섹 미트야(9.750)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DTB컵은 월드컵시리즈를 겸한 대회로 세계 최강의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주형은 지난 10월 톈진 세계선수권대회 평행봉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고 지난 22일 취리히 그랑프리에서는 은메달을 획득, 남자체조 세계 정상급 선수임을 입증했다.

한국 여자역도의 간판 김순희(경남대)는 27일 아테네세계선수권 여자역도 75㎏급 용상에서 국내 역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남자역도의 차세대 기수 최종근(고양시청.1백5㎏급)도 29일 인상에서 1백90㎏을 들어 은메달을 획득하고 합계에서 4백10㎏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추가했다.

김태현(인천체육회.무제한급)은 용상에서 2백52.5㎏을 들어 자신의 한국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남자 6장, 여자 2장의 시드니올림픽 본선티켓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시드니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여자역도에서 최강국 중국이 75㎏급에는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김순희의 금메달 획득 가능성은 더 커졌다. 여기에 최근 기량이 급신장한 김태현은 인상만 보완하면 전병관 이후 두번째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8일 아시아선수권에서 아시아 최강 파키스탄을 꺾고 우승한 한국 남자하키는 내년 3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에 나선다. 현 전력상 본선 진출은 무난하다. 본선에서 만날 세계 3강은 네덜란드.독일.호주. 한국은 지난 6월 호주에서 열린 챔피언스트로피 대회에서 네덜란드.독일을 꺾었으나 호주에 패해 준우승한 바 있다. 대표팀 김상열 감독은 "겨우내 훈련할 여건만 충분히 마련된다면 남자단체 구기 사상 첫 금메달에도 도전할 만하다" 고 말했다.

정현목.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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