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NGO 순례]2. 광주NGO 주요 성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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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 무등산 사랑운동〓자연보호운동에서 출발, 시민정신을 일깨운 대표적 운동사례. '연간 수백만명이 찾는 무등산을 전국에서도 깨끗한 산으로 가꿔온 데는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의 노력이 컸다.

이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는 지난 89년 광주지역 산악단체와 광주 YWCA.흥사단.보이스카우트.청소년연맹 등이 중심이 돼 무등산 보호 결의대회를 가진 것을 계기로 창립됐다.

무등산 살리기 캠페인을 벌여 무등산에서 쓰레기 버리지 말기.취사 삼가기.웃으며 인사하기를 정착시켰다.

55개 가맹단체에 회원수 15만명에 이를 정도로 범시민운동으로 확산됐다. 지난 94년 무등산 사랑 환경대학을 설립, 연 2백여명씩 배출하고 있다.

◇ 살기좋은 아파트 만들기〓광주.전남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들로 구성된 전국 아파트연합회 광주.전남지부는 아파트 관련 민원을 시의회에 청원한 것을 비롯, 불합리한 법령 24개항에 대해 개정을 건의했으며 악덕 시공업체 16곳을 검찰에 진정하기도 했다.

93년부터 매년 아파트 학교를 개설하고 순회강연 등을 통해 공동체 문화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92년 창립시부터 꾸준히 회보를 발간, 관리비 절감 방안 등에 대해 알려주고 있으며 2백40여개 아파트단지(8만여 가구)가 가입돼 있다.

◇ 5.18 국제화 사업〓광주 시민연대모임은 매년 5월 국제 심포지엄.국제청년캠프.아시아 인권헌장 선언대회.영문 뉴스레터 사업 등을 통해 광주시민의 자유.민주.인권의 5월 민중항쟁 정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애써왔다.

◇ 변호사 과다수임료 반환〓주부 자원봉사자로 출발한 녹색소비자문제연구원은 지난해 변호사 과다수임료에 대한 소비자 고발창구를 열어 20여명으로부터 2억원을 받아냈다.

또 공정위에 변호사들의 불공정 약관 심사를 요청해 지난 3월 시정조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교사촌지.참고서 가격.주유소 담합 등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문제를 잇따라 제기하며 주요 시민.사회운동 단체로 자리잡아 한달 평균 5백여건의 소비자 사례를 받고 있다.

◇ 외국담배 추방운동〓지난 97년 광주 YMCA 등 50개 단체가 나서 외산담배 추방운동을 벌였다. 외산담배소비율 최고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시작된 이 운동으로 당시 6개월 동안 소비율을 23.9%에서 17%로 낮췄다.

윤장현 광주전남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광주 NGO 관련 인사 중 상당수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어려움을 함께 한 사람들로 상호 신뢰감이 큰 게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는 밑바탕이 된 것 같다" 며 "시민운동에 대한 언론의 관심과 보도도 큰 힘이 됐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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