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음란한 몸짓 경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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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축구선수가 경기중 음란한 몸짓을 하는 것도 심한 파울로 간주해 징계하겠다."

근엄하기로 소문난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25일(한국시간) 앞으로 상대 팀 선수나 팬들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내미는 등의 행동을 '부정행위' 로 간주, 벌금 또는 출전정지의 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브 더블 축구협회 대변인은 벌칙 도입 배경에 대해 "요즘 선수들, 특히 최고의 매너를 보여야 할 스타들까지 때때로 도를 넘는 행동을 하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는 98프랑스월드컵 대표였던 데이비드 베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스타들이 경기중 외설 행위로 물의를 빚었다.

베컴은 지난달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리즈의 팬들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내밀어 '감자떡' 을 먹이거나 상대선수를 향해 엉덩이를 내리까는 행위 등으로 여러 차례 말썽을 일으킨 바 있다.

또 골 세리머니 때 상의는 물론 하의 유니폼까지 벗고 삼각팬티 차림으로 그라운드를 질주하는 선수도 속출하자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정색을 하며 단속에 나선 것이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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