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고생대 화석단지 천연기념물 지정 건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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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강원도는 태백 구문소의 고생대 화석단지 및 퇴적군층과 태백 장성의 고생대 화석산지를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로 지정해주도록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태백시동점동 구문소의 고생대 화석산지 및 퇴적군층은 하천변을 따라 삼엽충, 완족류, 두족류등 고생대의 다양한 화석들이 바위에 그대로 보존돼있으며 구문소에 인접한 곳에는 소금흔, 석고흔, 습곡등 고생대 막골층이 퇴적될 당시에 만들어진 퇴적구조물들이 다양하게 나타나 있다.

이같은 퇴적구조와 화석들을 다른 지역에서도 간혹 보이지만 구문소처럼 한 곳에서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희귀하다.

또 태백시 장성동 고생대 화석산지는 삽엽충, 완족류, 두족류, 부족류등 88종의 화석등 다양한 화석이 나오는 등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곳으로 지난 86년 강원도 기념물 제57호로 지정, 보호돼왔다.

도 문화재 관계자는 "지금까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화석과 지질은 주로 중생대 백악기의 공룡과 관련된 부분에 치중돼 있다는 점에서 고생대 화석과 지질구조를 대표하는 이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경우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표적인 자연학습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춘천〓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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