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반도 유사시 화생방부대 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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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미 양국은 한반도 유사시 북한의 화학.생물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비, 미국의 화생무기 방어부대를 한국에 파견한다는 데 합의했다.

또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커질 경우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주한미군이 보유한 패트리어트 요격미사일 외에 추가로 2~4개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대대를 수도권 전방과 부산 등에 배치키로 했다.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은 23일(현지시간)워싱턴에서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과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이와 함께 미국은 지난 68~69년 휴전선(DMZ)일대의 고엽제 살포문제와 관련, 관련자료를 조만간 한국측에 넘겨 독성 사전 인지 여부 확인작업을 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북한이 화생무기와 탄도미사일을 사용할 기미가 보이면 토마호크 미사일.전투기.항공모함 등으로 공격하는 종심(縱深)타격 작전계획을 협의했다.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과 관련, 오는 12월 13일과 내년 1월 중 미 육군 실무조사단.미 진상조사위원회 자문단이 방한할 계획임을 전했다.

이에 앞서 양국은 조영길(曺永吉)합참의장과 헨리 셸턴 미 합참의장이 참가한 한미군사위원회(MCM)를 열었다.

워싱턴〓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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