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5년만에 첫 흑자…업계 '빈익빈 부익부' 현상 갈수록 심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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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삼성.교보생명의 흑자가 크게 늘면서 올 상반기 생명보험사들이 1조1천6백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94년 이후 5년만에 첫 흑자를 냈다.

금융감독원은 23일 반기실적 잠정집계 결과, 생보사들이 영업실적은 부진했지만 주식.채권투자 등에서 이익을 많이 내 모두 1조1천6백43억원의 당기순이익(계약자 배당전 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별로는 삼성.교보생명이 각각 8천6백27억원, 3천9백93억원의 흑자를 내 업계 전체 순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대한 7백33억원 ▶흥국 7백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신설 생보사 중에는 ▶국민 5백31억원 ▶동부 96억원 ▶대신생명 30억원 ▶삼신 70억원 ▶메트라이프 23억원 등이 당기순이익을 냈다.

외국계 생보사 5곳중에는 푸르덴셜 1백30억원, 라이나가 2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29개 생보사중 15개사가 지난해에 이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생보업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생명이 1천4백88억원으로 가장 많은 적자를 낸 것을 비롯, ▶동아 -3백58억원 ▶한덕 -3백98억원 ▶태평양 -1백12억원 ▶ 조선 -2백75억원 ▶두원 -3백24억원 등으로 적자폭이 컸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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