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새 바지락 서식지 발견…새만금간척지, 80억 상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새만금간척지 공사장에서 대규모 바지락 집단 서식지가 발견돼 어민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게 됐다.

전북도와 군산시.부안군은 22일 새만금간척지인 군산시 옥서면 선연리 하제마을 앞 5㎞해상 1백50여㏊에 바지락이 대량 서식하고 있는 것을 이달 초 어민들이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곳의 바지락 서식량은 6천5백여t에 이를 것으로 지자체의 물량 조사 결과 추정됐다.

이 물량은 도내 서해안에서 서식하고 있는 자연산으론 최대 규모로 80억원 상당이 넘을 것 같다.

이에 따라 군산.김제시와 부안군 어민들은 갯벌이 드러나는 22일부터 본격적인 채취작업에 들어갔다.

새 바지락 서식지는 새만금간척지 공사로 인한 환경변화 때문에 형성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 바지락 서식지는 사리 때를 제외하고는 평소 바닷물이 항상 가득 차 있어 그동안 갯벌이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방조제 때문에 토사가 쌓이는 바람에 갯벌이 형성돼 바지락 서식지가 된 것 같다. 앞으로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만경강에서 떠내려 오는 토사 등이 공사중인 제4공구 방조제에 막혀 쌓이는 바람에 갯벌을 이뤄 바지락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일부 환경단체들은 "새로운 바지락 서식지가 발견된 것은 새만금간척지 조성이 환경변화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증거다. 따라서 해류변화, 갯벌형성, 생태계변화, 환경오염 등에 대한 정밀조사가 절실하다" 고 말했다.

전북도는 곧 전문가를 동원, 정밀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전주〓서형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