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철교 재개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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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끊어졌던 2호선이 다시 이어져 편리해졌어요. " 96년 12월 철거됐던 당산철교가 재개통된 22일 오전 출근길 시민들의 표정은 밝았다.

대림역에서 지하철을 탔다는 金정원(38.회사원)씨는 "당산역에서 합정역까지 한강을 건너는 데 3분도 채 안걸리는 거리를 그동안 셔틀버스를 갈아타느라 20분 넘게 걸려 불편이 많았다" 며 "이제는 튼튼한 철교가 새로 건설돼 반갑다" 고 말했다.

덜커덩거리는 철교위를 시속 30㎞의 저속으로 달릴때 느꼈던 불안감도 말끔히 해소된듯 승객들은 여유있게 한강의 원경(遠景)을 바라보기도 했다.

당산철교 철거 이후 당산역~합정역~홍대입구역 구간에 투입됐던 무료 셔틀버스는 이용자가 줄어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5시30분 합정역을 출발한 2009호 열차(기관사 김인철)가 2분후 시속 80㎞ 속도로 당산철교를 무사히 통과하자 지하철 공사 종합사령실은 환호성을 질렀다.

주지영(朱址英)실장은 "시민을 직접 태우고 순조롭게 운행이 이뤄져 기쁘다" 고 말했다.

공사측은 2호선의 하루 이용객이 6~7만명 정도 늘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철교 재개통에 따라 양화대교의 버스 전용차로가 폐지되면서 인근 도로의 교통도 다소 개선됐다고 밝혔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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